선교지소식

2025년 8월 필리핀 서건욱 최숙현 선교사 선교편지
2025-08-28 10:13:26
양곡중앙
조회수   51

무더운 여름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바라기는 주님이 그늘 되셔서 낮에 해가 여러분을 상치 못하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어쩌면 무더위가 없으면 열매를 가을에 볼 수 없겠지요. 건강하게 달콤한 열매를 가을에 맛보시길 바라면서 문안을 대신합니다.

10명의 대학졸업자들

알준, 아스미나, 쉐리, 에리카, 데저리, 마이카, 마일라, 러블리, 레밀린, 안젤로 이 열명이 이 번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이들은 저희의 10년간 이어온 사역의 첫 열매입니다. 저는 이들이 몹시 자랑스럽습니다. 얼마나 힘든 상황 속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는지 옆에서 지켜 보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두가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에서 포기하고 싶은 심경들을 이겨내고 인내하며 완주한 것입니다. 어제 USTP 졸업식에 다녀왔는데 가운과 학사모를 쓴 이들이 너무도 멋있었네요.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서 또한 후배들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졸업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기 후배들이 중심이 되어서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때 10명의 부모님도 초대했네요. 부모님들도 함께 축하를 받아야 하기에, 아주 멋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이들을 대표해서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10명의 열매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바오 학생수련회

방학을 맞이하여 다바오에서 학생수련회를 21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4기 멤버들은 처음으로 가는 다바오라 설레임 속에 참석한 것입니다. 예상보다 많이 80여명이 참석해서 쉽지 않은 환경과 빡빡한 수련회 일정 속에도 불평 없이 은혜를 누린 우리 학생들입니다. 마지막날 밤에는 자신들의 끼를 발산하면서 깔깔대고 웃으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네요. 수련회 일정을 마치고 다바오에서 한국음식을 맛보고, 야시장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다바오는 발전된 도시라 신기하게 보였나봅니다. 안타까운 것은 수련회 전날 베터랑 간사인 알란과 아일린의 모친께서 소천한 것입니다. 부친이 돌아가시고 3달이 안되서 남편을 따라 간 것입니다. 남편을 너무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그 어머니는 남편을 잃고 저희 동네에 잠시와서 저희와도 식사를 했는데 그것이 마지막 인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도착하자마자 장례식에 참석하고, 제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새로운 도전

저희 부부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25년 동안을 몸담았던(아내는 30년이네요) JDM을 사직한 것입니다. 분명한 이유는 앞으로 저희가 하는 선교를 주도적으로 사역하기 위해서 입니다. 함께했던 30대와 40대 그리고 50대의 중반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불가피한 결정이었기에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를 기대해 주십시오. 이제 둥지를 떠나 훨훨 나는 새처럼 우리만의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기자가 발명왕 에디슨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천 번 이상의 실패를 하고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까?’ 그 때 에디슨은 말했답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천 번에 안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결국 그는 인류에게 엄청난 혜택을 안겨주었지요. 저희도 여러분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새로운 모델을 시도해 갈 것입니다. ‘CMCRM(Cagayan de oro Middle Church-Ravan Membership)’ 저희의 새 이름입니다. 한국어로 하면 ‘카가얀데오로 중앙교회 까마귀 멤버십’ 입니다.

두 목사님들의 방문과 교회부지

2기 멤버인 안초비가 저희 교회(CMC) 부지를 찾았습니다. 오랫동안 돌아다니고 찾았는데 마음에 드는 땅을 우리 안초비가 찾은 것입니다. 저희 멤버가 찾았다는데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면적은 1천평 정도가 되고 산 중턱에 있어 경치도 좋고, 홍수에 안전하며, 바람도 잘 붑니다. 급하게 고향교회(양곡중앙교회) 담임목사님과 후임목사님이 다녀가셨습니다. 두 분도 이 곳을 좋아합니다. 두 분의 방문에 우리 졸업하는 학생들이 깜짝 감사파티를 열었습니다. 이들이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양곡중앙교회의 헌신적인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감사패와 함께 자신들이 얼마나 복 받은 사람들인지를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분의 목사님들도 답례로 격려의 메시지와 특송으로 우리 졸업하는 멤버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는 꿈을 꿉니다. 학생들과 청년들이 그 장소에서 말씀을 읽고, 찬양을 하고, 기도와 허락된 약속을 선포하고, 서로 섬기며 사랑하는 모습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주인으로 삼은 이들이 각 사회에 분야에서 주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7월 GG 모임

이 번 모임은 히브리서 11장 1-6절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한 실물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증거입니다.” (새번역) 믿음이란 지금 보이지 않지만 그것을 실제로 누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영역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미래의 축복을 지금 당장 끌어당긴다는 어떤 이의 해석은 참 흥미롭습니다. 현실 속에서 미래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라 생각해서 앞으로 우리 멤버들과 일기를 쓰기로 했답니다. 저도 글을 쓰다 보니 좀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미래를 선명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혹 여러분도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들의 비전을 글로 표현하니 흥분하는 모습입니다. 생일 피자와 함께 고향교회에서 직송(?)해 주신 맛있는 한국음식을 즐겁게 교제하며 나누었습니다. 지난 달에는 누가복음을 밑줄 치며 읽은 것을 가져왔고, 감사와 고민의 이야기들을 담은 글을 흥미롭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

7학년, 9학년 한글반 시작

학교는 학생들로 가득하네요. 비좁은 공간에 꽉 드러찬 학생들을 보니 두 가지 마음입니다. 하나는 이 곳이 영적인 황금어장이라는 것입니다. 학교는 우리에게 오라고 손짖을 합니다. 지금 두 반을 들어가서 가르치고 있는데, 8학년 선생님이 자기 반도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또 한 마음은 너무 많은 학생들이 있다 보니 안쓰럽네요. 요즘처럼 4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선풍기 두 세대로 열기 가득한 학생들이 있는 교실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그래서 이 번에 저희 학급 두 곳에 선풍기를 기증했네요. 사실 저희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너무 더워 수업을 집중하기 쉽지 않네요. 하지만 열심히 따라오는 학생들이 좋습니다. 7학년은 저희와 처음 만났는데도 잘 따라옵니다. 그리고 9학년은 더욱 성숙해져서 한글과 성경 암송을 능숙하게 한답니다. 이 번에 7학년 반에 의준이와 의빈이가 일일 교사로 수업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막내 의현이는 4기 멤버들이 자신과 같은 나이라 남자들만 수영장으로 데려가서 신나게 놀고 돌아왔네요. 부모에게 큰 힘이 되는 최고의 동역자들입니다.

긴밀한 만남들

아스미나와 데저리를 만나 햄버거 교제를 했습니다. 커다란 버거를 먹으며 교제했네요. 아스미나는 모슬렘이면서 고아와 같은 친구입니다. 삼촌이 사망한 이후에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에 대학을 졸업한 것입니다. 그녀의 짧은 간증입니다. “수 많은 고난들이 있었지만 결국에 통과했다. 그 고난은 나에게 감사를 가르쳤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교를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속에서 지난 4년을 보냈지만 결국 우수상과 함께 졸업장에 들어선 것이다. 선교사님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것을 성취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음은 데저리 입니다. “요즘 나는 기쁨과 감사로 가득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격려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한 내가 자랑스럽다. 이제 앞으로 희망으로 가득찬 직장생활을 기대한다.” 러블리와 마이카 그리고 조하라, 하티, 조안을 각각 만나 식탁교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도 동일한 마음이었네요. 라얀과 카일 형제는 조모상을 당해서 장례식에 참석해 가족을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카일은 할머니를 잊을 수 없어서 마음이 슬퍼진다고 합니다.

신입 5기멤버들

7학년때 만난 학생들이 이제는 9학년이 되었네요. 그 중에서 14명을 5기로 선발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원했지만 이 번에는 우등생들만 먼저 선발했고, 다른 친구들은 다음에 우등생이 되면 다시 뽑겠다고 했습니다. 선배들 중에서 지원한 이들이 리더가 되어서 이들을 이끌 것입니다. 앞으로 서로를 깊이 알아갈 것입니다. 또한 주님과도 더욱 가까워지겠지요. 또한 선배들도 이들을 이끌면서 같이 성숙해 가는 것을 기대합니다. 그 중에 오빠와 사촌이 우리 멤버인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제 8월 16일에 부모님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이들과의 은혜의 스토리를 이어갈 것입니다.

나의 가족들

아내는 이제 50대에 접어 들었습니다. 러블리와 쉐리 그리고 조한나가 생일 아침에 찾아와서 아내 현수막을달고, 케잌을 들고와 축하해 주었습니다. 얼마나 감동인지 몰랐습니다. 저희 세 자녀는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의준이는 3년에하고 와서 여동생과 대학 1학년을 다니기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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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밖에 없는 인생, 앞으로 길어야 15년을 사역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최선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세대에 넘겨주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후원이 저희 선교에서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가능케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시작된 8월 주님이 부어주시는 시원한 은혜들을 만끽하시길 바라며 인사를 대신합니다.

2025년 8월 1일, 카가얀의 찜통 더위 속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서건욱, 최숙현, 의준, 의빈, 의현 올림

 

<<<8월 중점 기도제목>>>

@졸업하는 10명의 멤버들이 사회속에서 잘 적응 할 뿐 아니라 영향력을 미치고, 졸업파티(8월 6일)을 통해 부모님들도 새 힘을 얻고 주님께 영광돌리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새로운 5기들이 이 놀라운 만남을 통해 인생이 뒤바뀌는 큰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CMC 교회에서 수 많은 사람이 생각과 마음과 영혼이 새로와지는 은혜를 주소서.

@새롭게 도전하는 서건욱, 최숙현 선교사에게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까마귀 장학회

카가얀 중앙 교회(CMC)

후원 계좌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로 저희 멤버들을 품어 주세요.

(후원시, ‘장학금’)

열정적 예배,

우렁찬 성경 읽기,

간절한 기도 소리,

깔깔 웃는 소리…

이런 것이 가득 찬 곳을 기대하며

(후원시, ‘교회’)

국민은행 (서건욱)

643901-01-328352

카톡 ID (sgw70)

 

[출처] 2025년 8월 서건욱 최숙현 선교사의 기도편지|작성자 민다나오 선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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